【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최초로 2035년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휘발유 신차 판매 금지 계획을 저지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다.
지난 2020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035년 이전까지 주 내 휘발유 승용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2035년까지 판매되는 신차 중 최소 80%를 전기차, 나머지 20%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이 계획은 미국 내 다른 11개 주에서도 채택됐으며 이들 지역은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연방 환경보호청(EPA)이 2023년 승인한 캘리포니아주의 ‘무공해 중형 및 대형 트럭 판매 의무화 계획’을 철회하는 결의안에도 서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와 석유 회사들은 캘리포니아주의 목표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의안 서명이 이들 업계의 기대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치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환경보호 단체들에 큰 타격을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뉴섬 주지사는 연방정부와 의회의 이번 조치가 불법적 행위라며 법정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