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민영 경제가 중국식 현대화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으며 고품질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중국의 민영 경제는 이미 상당한 규모를 형성하고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민영기업은 전체 기업의 9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 하이테크 기업 중 민영기업은 42만여 개로 역시 92%를 넘어섰다.
다수의 중국 민영기업은 본업에 집중하고 산업 기반을 강화하며 민영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60여 년간 제어밸브 ‘한 우물’을 파 온 닝샤(寧夏) 우중(吳忠)계기회사는 지난 1959년 설립, 1998년 상장에 성공했다. 왕쉐밍(王學朋) 우중계기회사 수석엔지니어는 “상장 후 물∙전기 계량기 등 분야를 무분별하게 따라 하다 보니 본업인 제어밸브 분야에서의 핵심 경쟁력이 약해지고 시장점유율도 점점 잃어 갔다”고 말했다.
마위산(馬玉山) 전 회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잘하는 분야만이 쉽게 대체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문제점을 파악한 후에는 제어밸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제 우중계기회사는 300만 대(세트) 이상의 장비를 출하하고 자체 핵심 기술 부족으로 외부에 의존하는 수십 개의 공정을 극복하며 제어밸브를 기반으로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가 발표한 ‘2024 중국 민영기업 500대 기업’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이 5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4%에 달한다. 3년 연속 증가세다.
민영기업은 본업을 지키면서도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핵심 경쟁력을 키웠다.
광저우(廣州) 밍뤄(明珞)장비회사의 성장사(史)는 혁신으로 기업을 키운 발전사라 할 수 있다.
차체 총조립 시스템은 자동차 용접 생산 라인의 최고 핵심 단계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면 폐기율과 제조 비용이 늘어난다. 그래서 중국 자동차 제조기업은 오랫동안 해외 업체에 의존해 왔다.
밍뤄장비회사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저렴한 가격’ 전략으로 자체 연구개발한 시스템을 출시했고 결국 베이징자동차(BAIC), 지리(吉利)자동차 등 다수 중국 기업의 호평을 받았다.
이제 밍뤄장비의 총조립 시스템은 3세대까지 업그레이드됐고 미국, 독일, 일본 등 전통 자동차 제조 강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들 중국 민영기업의 발전 뒤에는 정부 정책과 제도가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다롄(大連) 제일상호인덕터(DYH)회사는 중국 상호인덕터 분야의 선도 기업 중 하나다. 청년 인재 유치를 위해 회사는 멘토링 육성 모델을 도입해 인재 보조금 제도를 시행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 지원을 받아 랴오닝(遼寧)성급 기업기술센터와 다롄시급 신뢰성 연구공정실험실을 설립하여 기술 인재를 유치함으로써 상호인덕터 연구개발과 보급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정부 서비스 역시 끊임없이 보완되며 민영기업의 발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루이구(瑞谷)과학기술(다롄)회사의 우스제(吳世傑)는 “기업의 등기 변경, 세무 등록 등 업무 처리가 관련 플랫폼을 이용하면 신청 한 번으로 끝난다”면서 “덕분에 기업은 정밀 베이링 연구개발과 제조에 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중화인민공화국 민영 경제 촉진법’을 시행하면서 본업에 충실하고 실제 업무를 강하게 키우는 민영기업에 법률적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서비스 보장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양호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많은 기업가가 본업을 고수하고 실제 업무를 강화함으로써 자주 혁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