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 기업들이 선진 제조업과 정보기술, 인공지능(AI) 중심의 인재 채용과 인턴십 확대에 나서고 있다.
◇ AI 등 관련 인재 유치에 발 벗고 나서
베이징 하이뎬(海淀)구에 위치한 바이두 빌딩. 채용 설명회,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선발된 120명의 신입 직원 및 인턴이 바이두의 신규 입사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류솨이(劉帥) 바이두 캠퍼스 채용 매니저는 “재학생 대상으로 3천 개 이상의 여름 인턴십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파운데이션 모델 알고리즘, 인공지능(AI) 제품 매니저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AI, 양자 과학기술 등 분야의 채용 수요가 크게 늘면서 기업들이 알고리즘, 머신러닝 관련 인재 유치에 눈을 돌리고 있다.
“AI가 회사 전반의 모든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채용 과정에서 청년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고 합니다.” 뤄하이보(羅海波) 텐센트 글로벌 채용 책임자는 올해 캠퍼스 리크루팅에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게임 엔진 등 기술 관련 일자리가 60%가 넘는다며 ‘전례 없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또한 AI 분야의 인재 유치 및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춘계 2026년도 인턴 채용에서 3천 명 이상을 채용할 방침이다. 그중 AI 관련 직무가 약 절반을 차지한다.
◇실물경제에 힘 싣는 플랫폼, 고용 확대 견인
복잡한 외부 환경과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서비스를 최적화해 대외무역 기업들이 내수 시장을 개척하고 고용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징둥(京東)은 4월부터 수출에서 내수로의 전환 지원 계획을 시행한 이후 1만여 개의 기업과 실질적인 구매 상담을 진행 중이다. 징둥은 향후 1년간 2천억 위안(약 38조원) 이상의 내수 전환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메이퇀(美團)은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개설해 대외무역 상품의 온라인 사업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핀둬둬(拼多多)는 향후 3년간 1천억 위안(19조원)을 중점 투자해 업체를 지원함과 동시에 중소 업체에 대한 보조금도 늘릴 계획이다.
◇산업의 ‘새로운’ 바람, 일자리 증대 가져와
프리미엄 단계로 나아가는 ‘신(新)제조’에 힘입어 취업 문이 넓어지면서 전자제품, 신에너지, 집적회로(IC) 등 업계의 고용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메이디(美的∙Midea)그룹 인력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캠퍼스 리크루팅을 확대해 2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가전 스마트화 및 로봇화 ▷신에너지 ▷의료 ▷알고리즘 ▷스마트 제조 등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개발(R&D) 인재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올해 AI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하드웨어 기술 엔지니어 등 60개 이상의 직무를 아우르는 1만 명 이상을 채용한다. 동시에 개발, 테스트, 첨단 기술 탐색 등 분야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해 연간 5천여 명의 미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