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EU 차원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입법을 제안했다.
제안에는 2027년 말까지 러시아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단계적으로 퇴출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완전 중단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후 신규 계약에 따른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은 내년 1월 1일부터 금지된다. 장기 계약에 의한 수입은 2027년 말을 기점으로 완전히 중단된다.
해당 입법 제안은 지난달 EU 집행위원회가 통과시킨 에너지 로드맵을 한층 더 발전시킨 것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는 러시아 화석연료에 대한 EU의 의존도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공동 결정의 입법 절차에 따를 예정으로 대다수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정식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헝가리의 주권과 에너지 안보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EU 주재 슬로바키아 대표부 대변인도 슬로바키아 역시 헝가리와 같은 입장임을 확인했다. 오스트리아 기후환경에너지교통혁신기술부는 우크라이나 충돌이 종식된 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재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