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계속되고 있는 군사 충돌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에 개입하는 것을 포함한 일련의 선택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1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백악관은 회의 후 별도의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이란과 협상할 기분이 별로 안 난다”며 이란을 겨냥해 “휴전이 아닌 진정한 종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SNS)에 여러 차례 글을 올려 “우리의 인내심이 이미 소진했다”며 이란의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했다.
미국 CNN은 17일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군사 자산을 사용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할 의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이 중대한 양보를 할 경우 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했다.
한편 13일 새벽부터 이스라엘은 이란 여러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란의 핵 시설과 군사 목표를 폭격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이스라엘 역내 다양한 목표에 여러 차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