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가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농가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16일 오후 경기도 지역의 한 외국인 노동자 고용 농가를 방문해 작업장과 주거시설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노동부가 이달 1일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진 중인 외국인 노동자 고용 농·어가 대상 한파 대비 합동점검의 일환이다.
이날 방문한 농가는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를 고용한 소규모 사업장으로, 류 본부장은 난방과 단열 상태, 화재 예방 설비, 비상 상황 시 대피 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점검 과정에서 숙소로 불법 가설건축물이 사용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사업주에게 조속한 개선을 지도하고 추후 점검 일정을 통보했다.
현장 점검 후에는 한국어와 캄보디아어로 제작된 ‘한파 안전 5대 기본수칙’과 ‘외국인 노동자 권익 보호 안내문’을 사업주와 노동자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핫팩과 귀덮개 등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보조용품도 함께 지원했다.
류 본부장은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위험의 격차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철 기습 한파가 잦아지는 만큼, 사업주와 내·외국인 노동자 모두가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악한 숙소 환경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은 사업주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안”이라며 “정부도 외국인 노동자가 소외되지 않고 농촌 현장이 더욱 안전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