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종묘 촬영허가 요청 불허에 공동검증 촉구…세운4구역 주민도 집회

서울시, 종묘 촬영허가 요청 불허에 공동검증 촉구…세운4구역 주민도 집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시는 세운4구역 건축물이 종묘 경관을 가린다는 주장과 관련해 높이 검증을 위한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허가와 서울시·국가유산청 간 공동검증을 촉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앞서 ‘종묘 하늘 가림’ 논란에 대응해 시의회에서 경관 시뮬레이션을 공개한 데 이어, 실제 높이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실증까지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5년 11월 시의회에 공개된 경관 시뮬레이션의 신뢰성 논란이 이어지자, 같은 해 12월 세운4구역 건축물과 동일한 높이의 애드벌룬을 설치해 현장 실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장에서 확인된 높이와 경관은 기존 시뮬레이션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이날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국가유산청과 공동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국가유산청이 세계유산 보존과 관람 환경 저해를 이유로 촬영을 불허했다.

같은 날 오후 세운4구역 주민들은 종묘 인근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시뮬레이션 현장 실증 촬영 허가와 양 기관의 공동 검증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실증 결과를 토대로 한 공개 논의가 종묘의 가치 보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객관적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영상 서울대 교수는 기관별로 제시된 상이한 시뮬레이션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고, 김지엽 성균관대 교수는 공동 검증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시뮬레이션 공동 검증은 결과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과정”이라며 “국가유산청과의 공동 검증을 통해 역사문화 보존과 도심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