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통계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2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정책위원회에 참석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국가 통계청의 역할과 전략을 공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열렸으며, OECD 회원국 및 국제기구의 통계기관장들이 참석해 글로벌 통계 이슈를 논의하는 연례 회의체다. 한국 대표로는 허승철 통계청 기획조정관이 참가했다.
회의의 주요 의제는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 속에서 통계청의 변화된 역할과 대응 전략이었다. 통계청은 생성형 AI 확산에 맞춰 통계설명자료(메타데이터)를 구조화해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을 발표해 회원국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한국은 △세대 간 부의 이전 분석을 위한 ‘소득이동통계’, △저출생과 고령화 대응을 위한 ‘저출생 통계지표’, △향후 발표 예정인 양육비 지표 개발 계획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사회경제 변화에 대응한 통계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저출생 대응을 위한 양육비 측정, △가계 순자산 측정 등을 통한 세대 간 부의 이전 분석, △2025 국민계정체계(SNA) 이행 준비 등 주요 공통과제에 대한 각국의 논의도 이뤄졌다.
허승철 기획조정관은 “이번 회의 참여를 통해 AI 시대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한국의 경험과 전략을 공유함으로써 국제사회 통계 논의를 선도하고, 통계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OECD 통계정책위원회는 2004년 설립된 이후 매년 정례 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한국은 제1차 회의부터 참여해 10년 이상 의장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통계처, 호주 등 총 38개국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