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직 전공의들 "사태 해결 위한 대화의 장 열어달라"

사직 전공의들 "사태 해결 위한 대화의 장 열어달라"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이달 내 사직 전공의들의 수련 병원 복귀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정부가 밝힌 가운데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저희 목소리를 반영해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열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일부 사직 전공의들은 7일 '사태 해결을 원하는 사직전공의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며 "저희는 이제 소모적인 갈등에서 벗어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의료 현장에서 환자 곁을 지키며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저희가 진심으로 바라는 길이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 결정은 과거의 행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뜻과 명분으로 멈췄던 걸음을 이제는 국민과 함께, 환자의 곁에서 다시 함께 걸어가겠다는 의지"라면서 "함께 했던 의대생들도 머지않아 사회를 책임지는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저희 또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24년 2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준비되지 않은 의료 정책 추진에 깊은 문제 의식을 느꼈고, 올바른 의료를 하고자 하는 젊은 의사의 의지로 수련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 선택은 결코 가볍지 않았으며 환자 곁을 떠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결단이었지만, 더 나은 의료 환경에서 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기에 내린 절박한 결정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이어 "저희가 환자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면서 "나라를 지키고, 지방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저희 동료들 역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다시 제자리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정책을 조정해 나갈 수 있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달라"면서 "저희는 열린 자세로 언제든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고, 국회에서도 이번 의료 문제를 국가적 아젠다로 인식하고 초당적 논의와 입법을 통해 근본적 해결의 길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린다"면서 "저희가 의료 현장에서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청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날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확인된다면 5월 중이라도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수련환경 개선 등 현안에 대해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의견을 적극 개진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