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여성의 고용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터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재취업률'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30~40대 여성의 재취업률 감소 폭이 두드러져, 이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노동리뷰 2025년 6월호'에 수록된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의 재취업률' 보고서에 따르면, 일 경험이 있는 여성의 비율은 2015년 86.4%에서 2024년 87.8%로 증가했다. 여성들이 첫 일자리를 보다 오래 유지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이와 같은 고용 흐름은 과거 20대 후반 고용률 상승 이후 30대 출산·육아로 고용률이 급락하고 40대에 회복되는 이른바 'M커브'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2010년 고용률 저점은 30대 초반(53.0%)이었으나, 2023년에는 30대 후반과 40대 초반(64.7%)으로 변화했다. 이는 저출산과 만혼, 경력 단절에 대한 인식 변화 등 구조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재취업률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성 재취업률은 2018년 43.0%에서 2022년 48.7%까지 상승했다가, 2024년 들어 43.4%로 하락했다. 고용률이 상승했음에도 재취업률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육아 부담이 집중되는 40대, 그리고 50대 연령층의 재취업률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
김복순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 전문위원은 "여성 고용률은 상승하고 있으나,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력과 의지가 있는 여성들이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고용률 상승세가 곧 재취업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과 직업훈련 제공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핵심 노동 연령대인 30~40대 여성들이 결혼과 자녀 유무에 따라 재취업에 영향을 받는 만큼, 고용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