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농촌진흥청은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농기계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관과 응급조치 요령을 숙지해 철저히 대비할 것을 4일 당부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농기계 침수 사례도 함께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마철을 앞두고 농기계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침수 시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농진청은 강조했다.
우선 보관 시에는 빗물과 습기로 인한 녹 발생과 부식을 막기 위해 기계에 묻은 먼지나 이물질을 깨끗이 씻어내고 기름칠해 둔다. 야외에 둘 경우 비닐이나 방수포장으로 기계를 덮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농기계가 침수됐을 경우, 아무런 조치 없이 시동을 거는 것은 금물이다. 이물질이 연소실에 들어가 엔진이 손상되거나, 전기계통에 누전이나 합선이 발생해 배선이 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응급조치 방법으로는 먼저 농기계를 깨끗한 물로 씻어내 오물을 제거하고, 충분히 건조시킨 뒤 기름칠을 해 녹 방지에 나서야 한다. 필터류와 엔진오일, 기어오일, 연료 등은 모두 빼내고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배터리가 있는 기계는 전선을 분리한 뒤 마른걸레로 닦고, 단자 부위에는 그리스를 발라준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됐다면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음기 내부에 물이 고여 있을 수 있어, 고정나사를 풀어 내부의 물기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전기계통은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작동할 경우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완전히 건조시킨 뒤 이상 유무를 점검한 후 시동을 걸어야 한다.
여름철 농기계 관리 및 정비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봉 농촌진흥청 밭농업기계과장은 “농기계가 침수된 후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큰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보관과 응급조치 요령을 미리 숙지해 장마철 침수 피해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