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사고 닷새째, 정부가 추가 붕괴 위험이 제기된 인근 구조물 해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문기관과 협력해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와 실종자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수본은 10일 “사고가 발생한 5호기 양옆의 4·6호기에 대한 계측을 완료하고, 발파 해체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4호기와 6호기는 사고 타워와 근접한 위치에 있으며, 이미 ‘취약화 작업’이 이뤄져 추가 붕괴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중수본은 구조대원 안전을 위해 해당 구조물의 해체를 결정했다.
오영민 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HJ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기술 지원을 받아 9일부터 10일 오전 7시 30분까지 4호기 계측을 완료했다”며 “기울기 등 구조 안정성은 허용 범위 내로 확인돼 예정된 해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수본은 발파 시 비산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방호 조치를 강화하고, 취약 부위 보강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오 국장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해체 작업을 민간업체에만 맡기지 않고 울산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들이 현장에 상주하며 작업계획서 이행 여부를 직접 점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위험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현재 드론을 활용한 24시간 수색 체제를 유지 중이다. 열화상 카메라와 탐지 장비를 이용해 잔해 속 매몰자 위치를 추적하고 있으며, 4·6호기 해체가 완료되는 대로 소방 탐색·구조 전문대원을 투입해 정밀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6분경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본부 내 5호기 보일러타워 철거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HJ중공업 협력업체 코리아카코 소속 근로자들이 발파 전 구조물의 균열을 유도하는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던 중 구조물이 붕괴됐다.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고, 4명은 여전히 매몰 상태다. 이 중 2명은 사망이 추정되고, 나머지 2명은 실종된 상태다.
중수본 관계자는 “현장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라며 “구조대 안전 확보와 함께 실종자 수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