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인플루엔자, 포유류까지 위협…정부,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강화

조류인플루엔자, 포유류까지 위협…정부,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강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질병관리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5일 관계부처 및 민간전문가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인체감염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양 기관은 인수공통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고자 지난 2004년부터 대책위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최근 가금류와 야생조류뿐 아니라 야생 포유류인 삵에서까지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된 상황을 주목했다. 해외에서는 인체감염 사례도 보고되면서, AI의 종간 전파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책위는 반려동물 등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동물들에 대한 감염 가능성을 중심으로 동물인플루엔자 전문가의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또한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과 함께 사람 감염 대응 조치 결과를 점검하고, 관련 기관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도 협의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외에도 인수공통결핵 발생 상황과 해양포유류에서 발생 가능한 인수공통질환 감시 및 올해 전체 인수공통전염병 예찰 계획 등도 이번 회의에서 함께 다뤄졌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조류인플루엔자의 종간전파와 인체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은 사람-동물-환경을 모두 고려한 '원헬스(One Health)' 관점이 필수적”이라며, “향후 감시와 예방, 대응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