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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mRNA 백신 신속개발 플랫폼 구축…200일 내 국산백신 목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정부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활용한 백신 신속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최대 200일 내 국산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팬데믹 대비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기후 위기에 따른 건강 영향 대응과 만성·희귀질환 관리까지 포괄하는 중장기 보건 전략을 본격화한다.

보건복지부는 정은경 장관이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질병관리청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핵심은 mRNA 백신 신속 개발 플랫폼 완성이다. 정부는 임상 1상을 마친 코로나19 mRNA 백신의 임상 1·2상을 내년까지 수행하고, 임상 3상까지 집중 지원해 2028년 국산화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 예방접종 백신도 국산화를 확대해 2030년까지 폐렴구균 등 6가 백신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조류인플루엔자·니파·뎅기·SFTS·RSV 등 9종 감염병 백신을 우선 지원한다.

감염병 대응체계도 전면 재정비한다. AI와 신기술 기반의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을 확립하고, 시장성이 낮은 감염병 임상을 총괄하는 감염병 임상연구·분석센터를 올해 설립한다. 위기 시 검역·방역 인력, 진단 확대, 백신·치료제 신속 개발, 격리 지원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매뉴얼과 재원 확보 방안을 점검한다. 의료 대응은 유형·단계·중증도별로 구조화해 하반기에는 병상 배정과 이송·전원 지침을 마련한다. 현재 이원화된 병상 관리 주체는 질병청으로 일원화하고, 팬데믹형 감염병에 맞춘 의료전달체계를 2027년까지 개편한다. 전국 단위 감염병 검사가 가능하도록 ‘우수 감염병 병원체 확인 기관’을 확대 지정하고, 민간을 포함한 국가 검사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호흡기 감염병과 만성질환 관리도 강화된다. 시·도별 유행 정보 산출을 위해 의원급 표본 감시기관을 확대하고, C형 간염 확진 검사 지원을 상급종합병원까지 넓힌다. 2030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선제적 환자 감시를 실시한다. 결핵은 고령층·외국인 검진과 취약계층 치료·관리 지원을 강화해 2030년까지 OECD 평균(인구 10만명당 10명 이하) 진입을 추진한다. 희귀질환은 산정특례 본인부담률 인하와 저소득층 전액 지원, 부양의무자 기준 단계적 폐지 등 국가 책임을 확대하고, 치료제 등재 기간을 240일에서 100일로 단축한다.

초고령사회 대응과 기후위기 건강대응도 병행한다. 올해 시·도 및 시·군·구별 노쇠 현황을 최초로 파악하고, 노쇠 정의와 평가체계를 정립해 12월 국가 표준 예방 매뉴얼을 마련한다. 원인 미상 비감염 집단 발병에 대비한 국가 감시체계를 도입하고, 단계별 상시 역학조사 체계를 2030년까지 구축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해 5월부터 온열질환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6월에는 표준화된 온열질환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한다. 아울러 AI 기반 업무 혁신을 위해 감염병·예방접종 데이터를 연계한 초연결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질병의 선천·후천적 영향 분석까지 확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