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일에 고기 구워도 괜찮을까?”…알루미늄 호일의 진실

“호일에 고기 구워도 괜찮을까?”…알루미늄 호일의 진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캠핑이나 야외 바비큐가 늘면서 알루미늄 호일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호일에 고기를 구우면 해롭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식품안전정보원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호일 사용 시 주의사항을 알리는 카드뉴스를 제작해 공개했다.

3일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알루미늄 호일은 알루미늄 합금을 얇게 압연한 제품으로 음식 조리나 보관에 널리 사용되지만, 이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의 알루미늄이 섭취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은 인체에 흡수되는 양이 적으며, 대부분은 신장을 통해 체외로 배출된다. 또한 알루미늄의 녹는점과 끓는점이 각각 660℃, 2327℃로 매우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조리 온도에서는 알루미늄이 음식으로 용출될 가능성도 낮다.

다만,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유의사항이 필요하다. 알루미늄은 산성이나 염분에 약한 성질이 있기 때문에 양념된 고기, 절임식품 등 산도나 염분이 높은 음식은 알루미늄 호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경우 불꽃이 튀거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광택 없는 면은 유해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알루미늄 호일의 앞뒤 면 차이는 제조 공정상의 결과일 뿐, 안전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앞뒤 구분 없이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종이 호일의 경우 종이에 실리콘 등 합성수지를 코팅해 내열성과 방수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관련 기준과 규격에 따라 안전하게 제조된다. 하지만 종이 호일 역시 제품에 표시된 내열온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불꽃이나 열원에 직접 닿지 않도록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용 식품안전정보원 원장은 “주방용 호일은 위생적이고 편리하지만, 재질에 따른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알루미늄 호일에는 산성 양념이나 절임 식품을 직접 닿게 하지 말고, 종이 호일은 직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안전정보원은 부정·불량식품 신고센터를 통해 수집된 소비자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생활 속 식품안전 이슈에 대한 카드뉴스를 정기적으로 제작·공개하고 있다. 이번 카드뉴스는 여름철 캠핑과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를 맞아 소비자들이 알루미늄 호일과 종이 호일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