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보궐선거로 치러지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오는 4일 곧바로 임기가 개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108만4,008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2.4%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각 기준 투표율 2.1%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 투표율은 대구가 3.2%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3.0%)과 △대전(2.8%), △충남(2.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는 1.8%로 최저를 기록했으며, 전남(1.9%), 부산·전북(각 2.0%) 순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2.2%, 경기 2.5%, 인천 2.6%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은 탄핵 후 60일 이내 선거라는 특수성에 따라 일반적인 대선과 달리 투표 시간이 2시간 연장돼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앞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34.74%에 해당하는 1,542만3,607명이 참여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정치권은 이날 최종 투표율이 80%에 육박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80%를 넘긴 것은 1997년 제15대 대선(80.7%)이 마지막이며, 직전 20대 대선에서는 77.1%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영남권의 투표율 향방이 최종 투표율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의 3자 구도 속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각 후보는 막판까지 민생, 도덕성, 세대교체 등 차별화된 메시지로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는 본투표 종료 직후인 오후 8시10분께 발표될 예정이며, 개표는 오후 8시부터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 시작된다. 당선인 윤곽은 자정을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