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피싱 수사' AI 투입…“이젠 음성도 검색한다”

'보이스피싱 수사' AI 투입…“이젠 음성도 검색한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보이스피싱 수사를 위해 수천 건의 녹취 파일을 일일이 들어야 했던 수사관들의 업무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음성 탐색 시스템’을 개발해 올 하반기부터 전국 수사기관에 본격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보이스피싱 음성을 문자로 자동 변환해 제공하며, 수사관들이 특정 단어나 문구를 검색해 사건의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시스템은 2016년부터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약 2만5000건의 보이스피싱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AI 음성 인식 기술이 각 음성 파일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여기에 검색 기능을 접목해 수사관이 '대출', '검찰', '수사관' 등 주요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대화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이 자주 사용하는 사기 대본을 유형별로 분석할 수 있으며, 사건 간 연관성 파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8월 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오는 9월 1일부터 전국 수사기관에 정식 도입된다.

국과수는 이 시스템을 2023년 행정안전부가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과도 연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 유사도를 분석해 동일인 여부를 판별하거나, 서로 다른 사건 간 조직적 연계를 밝히는 등 수사의 정밀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