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국립공원도 이제는 시각장애인에게 더 가까워진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지도를 설악산 등 7개 국립공원에 우선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점자 지도 배포는 국립공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배포 대상 국립공원은 △경주 △북한산 △설악산 △소백산 △치악산 △태백산 △팔공산 등 총 7곳이다.
점자 지도는 시각장애인이 국립공원 내 위치 정보, 탐방로 난이도, 편의시설 위치, 대표 생물자원 등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점자와 확대 글자, 그림이 함께 표기돼 있다. 특히, 저시력자를 고려해 글씨 크기를 대폭 키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각 공원의 명소나 대표 생물자원과 관련된 설화나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국립공원을 더욱 흥미롭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7개 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전국 23개 국립공원 전역에 점자 지도를 배포할 계획이다.
점자 지도는 해당 국립공원의 탐방안내소에서 무료로 수령할 수 있으며, 전국 110개 복지관과 맹학교, 점자도서관 등에도 함께 배포된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