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장정훈 신한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이 컨퍼런스 콜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신한금융지주가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개선 전략에 대해 은행과 증권의 동반 성장에, 안정적 기반을 갖춘 보험과의 구조 안에서 고객 확보와 비용 효율화를 중점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신한지주는 23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가 앞으로 3년간 ROE 제고 수준을 10~12%로 가져간다고 제시했는데, 이 중 비은행의 경우 현재 수준에서 자본수익률(ROC) 기준 3~4%p 정도 개선한다는 목표가 꽤나 큰 규모의 개선인듯 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한금융은 실적발표에 앞서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신한 밸류업(Value-Up) 2.0’을 공개했다. ROE와 성장률에 연동한 주주환원율 산식을 제시해 예측·지속가능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ROE 제고 속도에 연동해 상한 없는 주주환원율 △자본수익률(ROC) 기반의 자본 배치와 그룹 ROE 10~12% 제고 △CET1비율 13.0~13.4% 구간 관리로 금리·환율 변동에 충분한 자본 버퍼 확보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장정훈 신한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탑 라인의 수익을 강화하는 건 쉽지 않기에 크게 두 가지 방향성을 지금 보고 있는데, 은행과 증권이 쌍끌이가 되고 보험이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올해 고객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더 직접적으로 결국 비용의 효율화”라며 “조달 비용이 떨어지고 충당금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기엔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태이기에 구조를 근본적으로 효율화해 나가면서 기초체력을 키워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후 과감한 M&A도 고민해보고 혹은 정말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과감하게 통폐합 또는 축소까지도 생각하며 내부적으로는 여러가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CET1 비율을 13.4% 수준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초과 자본 활용에 대한 질문도 제시됐다. 신한금융은 초과 자본에 대한 부분을 기계적으로 보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장 부사장은 “13.0~13.4%의 구간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13.4%를 넘었다고 100% (주주에게)주는 건 아니다”며 “구간을 넘어섰을 때 영구적으로 초과되는 물량이면 주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피어들도 13.5%가 넘었다고 해서 다 주는 건 아니고 훌쩍 넘은 물량을 3개년 또는 5개년에 걸쳐 분산해 나눠주는 로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요한 건 ROE로, ROE가 늘면 환원율과 규모가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한금융은 초과 성장의 여지 또는 내부 수익률이 현재 시장의 COE(주주의 은행에 대한 기대수익률)보다는 좀 더 높은 상황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 해당 부분을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어떻게 사용할지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