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100달러 돌파에도 코스피 또 최고치…반도체가 장 초반 상승 견인[개장시황]

유가 100달러 돌파에도 코스피 또 최고치…반도체가 장 초반 상승 견인[개장시황]

▲3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매파적 동결이라는 부담에도 장 초반 최고치를 다시 썼다. 외국인 순매수와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40.63포인트) 오른 6731.53이다. 장 초반 코스피는 6750선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9%(3.60포인트) 내린 1216.66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69억원, 28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40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1.00%), SK하이닉스(+1.55%), 삼성전자우(+0.49%), SK스퀘어(+2.05%) 등 반도체 종목은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1.44%), LG에너지솔루션(-1.59%), 두산에너빌리티(-0.85%) 등은 하락하고 있다.

중동 사태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026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유가 선물은 이날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0% 오른 107.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 올랐다.

미국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알파벳(+7.03%)은 예상보다 높은 실적 발표로 급등했다. 아마존(+2.76%)은 전 사업부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메타(-7%)는 매출은 크게 개선됐지만 연간 전망은 부진했다. 특히 AI 투자가 광고 성장 등으로 개선됐지만 현금흐름 압박과 비용 증가에 대한 불안으로 시간 외에서 7%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매파적 목소리가 커졌다는 점이 확인됐다. 전체 12명 위원 중 4명은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1992년 10월 FOMC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소수의견을 낸 3명은 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통화정책성명문에 완화적인 표현을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금리 동결 자체를 반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유가 상승 부담, 매파적인 동결이었던 4월 FOMC,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시간 외 주가 강세, 퀄컴의 시간 외 16%대 주가 급등과 같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며 반도체와 다른 업종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월 말 저점 이후 1600포인트, 33% 이상 급등한 만큼 단기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1분기 실적 시즌 결과에 따라 기대와 현실 간 괴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7.5원 오른 1486.5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