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김민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천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27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김민선은 2위 임진영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2003년생 김민선은 지난해 이벤트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나, 정규투어 정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개인 최고 성적은 2023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지난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준우승이었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김민선은 66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민선은 우승 상금으로 1억8000만원과 대회 주최사인 덕신EPC가 우승 보너스로 책정한 1억8000만원을 더해 총 3억6000만원을 받게 됐다.
김민선은 5번 홀(파4)에서 칩샷에 성공한 뒤 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위 그룹의 추격을 여유있게 뿌리쳤다.
또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굳혔다.
김민선은 "날씨 등으로 힘들고 어려운 코스였는데, 무너지지 않고 플레이한 내가 자랑스럽다"며 "응원 와 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투어 첫 우승에는 "조금 더 뭉클하게 와 닿는다. 정규투어 우승이 간절했는데,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차근차근 열심히 꾸준히 기량을 늘려서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올해 목표"라고 덧붙였다.
칩인 버디를 두 차례 성공한 김민선은 "개인적으로도 그게 가장 인상 깊었다. 그야말로 도파민이 솟는 경험이었다. 이번 대회는 쇼트게임이 효자였다"고 했다.
다음 주 메이저대회인 KLGPA 챔피언십을 앞둔 그는 "이번 대회 우승이 도움이 될 걸로 믿는다.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갖게 해준 선물 같은 우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노력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해 US여자오픈 같은 큰 대회들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6언더파 282타를 친 임진영은 준우승했고, 공동 3위(5언더파 283타)엔 유현조, 정윤지가 자리했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방신실은 홍진영과 공동 5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iM금융오픈 투어에서 처음 우승했던 김민주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박현경은 공동 9위(1언더파 287타), 박지영은 12위(이븐파 288타)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