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프로야구의 전설이자 ‘무쇠팔’로 불린 故 최동원 전 감독의 동상이 12년 만에 복원 작업을 마치고 다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4일 부산 사직구장 앞에서 최동원 동상의 착색 복원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 전 감독의 모친 김정자 여사를 비롯해 김수인 기념사업회장, 최동원 유소년야구단 선수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2013년 9월 14일 처음 건립된 이 동상은 오랜 세월로 인해 표면이 탈색되고 곰팡이가 피는 등 훼손이 심각해 복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재정 문제로 작업이 지연돼 오다가, 최근 팬들의 후원금 1200만 원이 모이면서 본격적인 복원 공사가 이뤄졌다.
김수인 기념사업회장은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주셨다”며 “새 옷을 갈아입은 최동원 감독의 모습을 다시 팬들 앞에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동원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올리며 롯데 자이언츠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전설’로, 한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투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