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기)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이예원이 경기 수원CC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천만원) 파이널 라운드에서 KLPGA 투어 ‘와이어투와이어’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이예원은 총합 14언더파 202타를 치며 우승의 순간을 2만 명이 넘는 갤러리들과 함께 했다. 주최 측 합계 3라운드 갤러리의 숫자는 3만6602명으로 집계됐다.
신유진, 김민주와 챔피언조를 이끈 이예원은 사실 지난 1, 2라운드 내내 비가 내린 상황에서 1라운드 버디 7개를 잡고, 2라운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선두를 이어왔다.
이예원과 선두권 경쟁을 펼쳤던 홍정민은 이날 버디 8개를 줄이며 코스레코드 타이까지 기록했지만, 12언더파 단독 2위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문정민은 7번 홀에서 이글을 잡고 선두를 달리던 이예원과 공동 선두까지 올랐지만,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채 11언더파 65타의 기록지를 제출하며 김민별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8번 홀에서 티샷을 잘 마친 이예원은 역대 KLPGA 투어 와이어투와이어 2연패 기록을 앞두고 챔피언조 마지막 퍼트를 남겨뒀다.
이예원이 대회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홀 퍼트를 버디로 성공시키며 대회 와이어투와이어 2연패의 우승을 차지했다. 오른쪽 손을 번쩍 든 이예원은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했다.
이예원은 기자회견에서 어제(10일, 2라운드)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것과 관련 “잘 때 마지막 홀 실수가 계속 생각났다”며 “오늘 (파이널 라운드) 들어가기 전 잊고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이날 14번의 티샷 중 페어웨이를 100% 지킨 이예원은 “리듬과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동계훈련 중 이틀에 한 번씩 3km의 러닝을 하며 체력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이날의 경기 소회를 밝혔다.
사실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예원은 6, 15, 18번 홀에서 버디 3개만 잡아냈다. 특히 전반 9개 홀에서 버디가 1개만 나와 “어제와 엊그제 버디가 많이 나와 샷감이 좋으니 기다려보자”고 스스로 맘을 다잡았다고 했다. 아울러 “실수를 줄이려 했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개인적으로 파 퍼트의 성공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무조건 파 퍼트는 (실수없이) 넣으려 한다”며 “(버디보다) 파 퍼트의 성공률이 더 높다”고 웃었다.
18번 홀에서 우승 퍼트가 떨어지는 순간 “멋있게 마무리 하려 했다”며 “올 시즌 우승은 4~5번 하고싶다”고 웃으며 속내도 드러냈다.
이예원은 “우승은 기회가 왔을 때 해야 한다”며 “올해 하반기 일본프로골프투어 대회가 있다면 한 번쯤 참여해보려 한다”고 계획도 내놨다.
가족들이 수원CC에 갤러리로 와 더 힘이 났다는 이예원은 웃으며 다음 경기 우승을 예고했다. KLPGA 투어 다음 대회는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리는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5월 14일~18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