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올림픽 유산, 철거 논쟁 넘어 'K-스포츠관광' 핵심 자산으로

평창 올림픽 유산, 철거 논쟁 넘어 'K-스포츠관광' 핵심 자산으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의 향후 방향과 동계 스포츠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K-동계 스포츠관광 글로벌 경쟁력 방안 포럼’이 지난 27일 서울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평창 알펜시아와 정선 알파인스키장 등 동계올림픽 핵심 시설을 둘러싼 논의가 단순한 철거 여부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 활용하고 지역과 산업 속에서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만들어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특히 환경적 요소는 관리와 고려의 대상으로 두되, 논의의 중심은 올림픽 유산을 실질적으로 살리는 방향과 전략에 맞춰졌다.

행사는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아시아스키연맹이 공동 주최했으며 국회, 지자체, 학계, 산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낙곤 올림픽유산 정선 숙암리 주민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강원도 정선군민 40여 명이 직접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축사에 나선 진종오 국회의원은 “정선 알파인스키장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시설은 국가 차원에서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자산”이라며 “관광과 지역경제,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역시 “올림픽 유산은 철거 대상이 아니라 관리와 활용을 통해 가치를 키워가야 할 공공자산”이라고 말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김기홍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이제는 존치 여부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활용 모델과 운영 전략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태동 강원연구원 박사는 정선 알파인스키장이 국내 유일의 올림픽 활강 코스 국제 규격을 갖춘 대체 불가능한 인프라임을 강조하며, 체계적인 관리와 단계적 활용 전략을 통해 동계 스포츠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종합토론에서는 시설의 단계적 활용 방안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역할 분담 등 구체적인 실행 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토론자들은 정선 알파인스키장이 향후 동계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필수 자원으로 존치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선 지역 주민 대표로 참석한 김낙곤 위원장은 “가리왕산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존치와 보존의 논쟁 대상이 아니라 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지역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활용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관광의 핵심 자산으로 재정립하고, 지속 가능한 활용 전략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