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경기)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3번째 대회,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가 개막했다. '초대 챔피언' 배소현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는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경기 안산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한여름이었던 8월에 열렸던 이 대회는 올해 두 달 앞당겨 6월에 치른다.
지난해 3차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배소현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당시 배소현은 대회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기록, 개인 베스트 성적까지 세웠다.
대회를 앞둔 배소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개인 베스트 성적과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시즌 2승을 거뒀던 만큼 좋은 기억이 많다"며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시즌 첫 우승을 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준비 잘해서 작년처럼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올 시즌 내내 우수한 활약을 펼치며 꾸준한 성적을 거둔 국내 최정상 선수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이동은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동은은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도 믿기지 않는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컨디션도 괜찮고, 최근 쇼트게임과 퍼트 감각도 좋아진 만큼 이 감을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지난주처럼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1승씩을 거둔 박보겸, 김민주, 김민선7, 홍정민, 박현경, 정윤지도 다승자 반열에 오르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일하게 3승을 획득, 다승 선두를 달리는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신인왕을 노리는 김시현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김시현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한국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현재 신인상 포인트에서 745점을 획득, 2위 서지은(516점)을 크게 누르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5시즌 대회에선 아직 루키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김시현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이목이 쏠린다.
추천 선수로 선정돼 1년 8개월 만에 KLPGA 무대에 출전하는 박희영과, 언니와 함께 출전하는 박주영까지 자매의 동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지난주 메이저대회에서 난도 높은 코스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골프 팬에 눈도장을 찍은 국가대표 출신의 아마추어 박서진도 패기 넘치는 도전을 이어간다.
한편, 김나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인 통산 첫 승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김나영은 20일 경기 안산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첫날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강풍으로 인한 기상 악화로 1라운드 경기가 순연된 가운데 그는 대회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안산 대부도 = 사진 골프채널 강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