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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내·외부 진통 지속…사모펀드 향한 비판 고조

▲MBK파트너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향한 시장과 정치권의 눈초리가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사태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뿐 아니라 여러 업권에서 ‘잡음’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MBK 산하 펀드운용사 MBK 스페셜시튜에이션스(SS) 소속 직원 고 모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주식 정보를 가족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다. 해당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이들에게도 집행유예·벌금·추징금이 선고됐다.

◇ 오스템임플란트 실적↓·배당↑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인수금융의 후폭풍이 불고 있다. MBK는 UC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2023년 2조5000억원을 들여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했다.

문제는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동안 배당금은 늘어났다는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2024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3년 20.1%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0%로 하락했다.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에는 일부 직원의 기존 업무를 종료하거나 직무를 해제하고 새 보직을 찾도록 하는 식으로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해 배당은 1001억원, 올해는 392억원으로 인수 이전 대비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 등 인력 감축으로 확보한 현금을 수취하는 방향은 홈플러스 인수 후 투자금 회수에 나섰던 것과 비슷한 양상으로 볼 수 있다.

MBK 측은 체질 개선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또한 자사와 UCK를 비롯한 대주주단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향상에 뜻을 모으로 있다고 부연했다.

◇ 롯데카드 1.5개월 영업정지

297만명에 달하는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15일까지 신규회원 관련 업무를 할 수 없다. 해킹사고로 금융사가 영업정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로, 과징금 50억원도 내려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14.2%였던 롯데카드의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지난해 9.0%까지 낮아진 과정에서 ‘방파제’가 약해진 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전업 카드사 8곳 중 가장 크게 해당 수치가 낮아진 탓이다. 지난해 예산 중 8월까지 집행된 금액이 50.3%(48억5200만원)이었던 점도 언급했다.

2020~2024년 배당금은 2983억원으로 MBK 인수 전 5년(741억원) 보다 크게 불어난 것도 오스템임플란트와 비슷하다.

MBK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는 지난 3월말 기준 롯데카드 지분 59.83%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김광일 MBK 부회장이 해킹 사고 당시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이었다는 점도 MBK에게 화살이 쏟아지는 이유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병주 MBK 회장 등이 여야 의원들로부터 롯데카드 관련 질의를 받은 것도 이같은 지배구조와 무관치 않다.

이와 관련해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 정무워원회에서 “사모펀드가 국가 기간산업, 공공산업, 민생산업 경영권을 침탈하면 나중에 홈플러스처럼 될 수 있다”며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