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주가 다 놓친 ‘대동’…TYM, 증권·신평사 이구동성 ‘성장 기대’

실적·주가 다 놓친 ‘대동’…TYM, 증권·신평사 이구동성 ‘성장 기대’

주가 22%p 벌어지고 영업이익은 한쪽만 두 자릿수 성장

TYM, 북미 판매 회복에 수출 증가…체질 개선 효과 본격화

한기평, TYM 등급전망 상향…차입부담 축소에 재무 개선

▲사진=제미나이

국내 농기계 업계 양대 상장사인 대동과 TYM의 성적표가 올해 들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TYM은 주가 상승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며 증권가와 신용평가사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대동은 주가와 실적 모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TYM은 북미 시장 회복과 수출 증가, 재무구조 개선이 맞물리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YM 주가는 올해 들어 4.1% 상승했다. 반면 대동은 같은 기간 18% 넘게 하락했다. 두 종목의 주가 수익률 격차는 20%포인트를 웃돈다.

실적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TY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1억원 대비 132% 증가했다. 반면 대동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17억원에서 60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증권가는 TYM의 실적 개선을 단순한 업황 반등이 아닌 체질 개선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TYM은 북미 지역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 확대와 품질 개선, 딜러망 강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딜러 인센티브를 줄였음에도 판매량은 증가했고,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트랙터 판매 비중도 과거 30% 수준에서 현재 45% 안팎까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수출 지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트랙터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는데, 올해 1분기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TYM의 주요 생산거점인 익산·옥천 지역 트랙터 수출액은 지난해 하반기 92%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9% 성장했다. 미국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8%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관세 부담 역시 시장 우려만큼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미국 관세 정책이 원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가격 조정과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 중소형 트랙터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증권가는 올해에도 TYM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TYM의 올해 매출액이 9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31억원으로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중소형 트랙터 시장의 수요 회복과 함께 유럽·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최대 농기계 업체인 존디어(John Deere) 역시 올해 소형 농기계 부문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업황 회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중소형 트랙터 판매량은 전년 대비 반등할 전망”이라며 “중대형 트랙터 판매 비중 확대와 유럽·동남아 등 신규 시장 성과도 점차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사도 TYM의 개선 흐름에 힘을 실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TYM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업황 둔화에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차입 부담 축소로 재무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TYM의 순차입금은 2023년 말 220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46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21.9%에서 105.3%로 낮아졌다.

신중학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생산설비와 해외법인, 연구개발(R&D)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과 낮아진 차입 부담을 고려하면 투자 부담을 감내하면서도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