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이상열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컨벤션뷰로 본부장, "글로벌 마이스(MICE) 플랫폼 도약…고양시의 미래 가치 증명하겠다"

[인터뷰] 이상열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컨벤션뷰로 본부장, "글로벌 마이스(MICE) 플랫폼 도약…고양시의 미래 가치 증명하겠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고양특례시가 마이스(MICE) 산업의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이상열 컨벤션뷰로 본부장은 지난 13일 『서울뉴스통신』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재단 통합 이후의 운영 성과와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마이스 육성 전략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2023년 11월 논의가 시작된 이후 약 2년의 정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완료되었으며, 기존 사단법인 형태였던 고양컨벤션뷰로는 재단법인 내 본부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고 말했다. 

이상열 본부장은 이번 통합이 단순한 조직 결합을 넘어 전국 최초로 컨벤션뷰로 업무를 재단 내 본부 단위로 격상시킨 사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재단은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대표이사 아래 꽃박람회 중심의 운영본부와 마이스 전문 조직인 컨벤션뷰로 본부, 그리고 대외협력관이 상호 협력하는 3부 체제로 운영 중이다.

특히 고양시 측에서는 마이스 산업을 단순한 관광 서비스가 아닌 도시의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타 산하 기관들의 예산이 20~30% 삭감되는 상황에서도 뷰로 관련 예산은 동결하거나 오히려 사업비를 1억 원가량 증액하는 등 강력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되고 있다. 고양컨벤션뷰로는 최근 말레이시아 사바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SIC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아시아 거점 확보에 성공했다.

이번 협약은 SICC 측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성사되었으며, 사바주 문화부 장관과 주 의회 부의장 등 현지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고양시의 마이스 도시 발전 노하우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 본부장은 사바주와의 협력을 통해 고양시의 우수한 콘텐츠를 현지에 소개하고, 공무원 파견 교육 및 워크숍을 통한 운영 노하우 전수 등 국가를 초월한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갈 방침이다.

고양시의 마이스 경쟁력은 국제적인 지표로도 입증되고 있다. 글로벌 데스티네이션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고양시는 전 세계 150여 개 도시와 경쟁하여 2023년 14위, 2024년 16위, 지난해 15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9회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고양시 마이스 산업의 향후 10년 비전과 거버넌스 방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인터뷰 과정에서 이 본부장은 중앙정부의 마이스 정책 부재에 대해 날 선 비판을 내놓았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내세운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목표에 대해 현실적인 수용 태세와 항공 노선 확충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마이스 활성화 사업과 국제 복합지구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마이스 산업의 산업적 가치를 간과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마이스를 단순히 돈을 많이 쓰는 관광객 유치 수단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되었다. 킨텍스 내 위치한 마이스 육성센터에는 현재 약 3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들 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400억 원을 넘어섰다. 육성센터 자체 매출 역시 올해 40억 원 달성이 예상되며, 3년 이내에 100억 원대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 본부장은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마이스 행사가 지역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고양시 농작물을 활용한 케이터링 서비스나 지역 특색을 담은 기념품 개발 등 커뮤니티 인게이지먼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 통합에 따른 꽃박람회와의 시너지 창출도 본격화된다. 뷰로 본부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프라인 행사와 티니핑, 현대백화점, 에버랜드 등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컨벤션뷰로 본부의 조직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마이스와 박람회의 융복합을 통해 고양시만의 독보적인 레거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