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이스라엘관광청은 예수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곳으로 알려진 요단강 세례터 까스르 엘 야후드가 대규모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개장했다고 27일 밝혔다.
까스르 알 야후드는 요단강 서안에 위치한 베다니 세례터다. 예수가 공생애를 시작하기 직전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곳으로 전해진다. 개신교의 주현절과 천주교의 주님 공현 대축일 등 예수의 세례를 기념하는 절기가 있는 만큼, 매년 요단강 세례를 직접 경험하려는 수십만 명의 전 세계 순례객이 이곳을 찾는다. 2019년 기준 약 100만 명의 방문객이 집계되었으며, 예루살렘 성묘교회, 베들레헴 예수 탄생 기념교회와 함께 3대 이스라엘 기독교 성지로 꼽힌다.
고대 전승에 따르면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간의 광야 생활 후 여호수아와 함께 요단강을 건넌 기적, 예언자 엘리야의 승천, 나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의 치유 사건 등과 연관이 있어 유대인들에게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다.
이스라엘관광부는 환경부, 자연공원 관리청과 협력해 약 115억 원을 투입하여 까스르 엘 야후드의 대규모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고, 최근 완공 기념 개장식을 통해 새 단장된 세례터를 공개했다.
이번 보수 공사로 순례자들이 요단강에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는 나무 경사로가 보수되었다. 또한 기도용 정자, 온수 샤워 시설과 탈의실, 냉난방 시설을 갖춘 대형 신축 건물과 서비스 센터 등 방문객 편의 시설이 대폭 확충되었다. 올해 말에는 날씨와 관계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강당과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을 위한 휠체어 전용 산책로도 완공될 예정이다.
까스르 엘 야후드 세례터는 매주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운영되며, 겨울철은 오후 4시, 여름철은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입장 마감은 폐장 1시간 전이다. 방문 예약과 상세 정보는 이스라엘 자연공원 관리청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