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깐부회동, 샌프란시스코의 한국 기업들] 네이버 이해진 “엔비디아·브룩필드 100억달러 투자 유치…AI 글로벌 도약”

[제2의 깐부회동, 샌프란시스코의 한국 기업들] 네이버 이해진 “엔비디아·브룩필드 100억달러 투자 유치…AI 글로벌 도약”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엔비디아와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로부터 총 100억달러(약 14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브룩필드가 네이버에 100억달러라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의 의미에 대해 “네이버가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대규모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두 회사의 자본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네트워크가 네이버의 역량을 스케일업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AI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의장은 “네이버는 지난 30년간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사이에서 검색과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개발·운영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계·구축하며 관련 기술과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컴퓨팅 인프라부터 AI 모델, 기업용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전력·에너지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의장은 AI 생태계의 다양성도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가 꿈꾸는 인터넷 세상은 인터넷과 AI가 소수의 집단에 의해 지배되거나 조종되는 세상이 아니다”라며 “세계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 개인마다 다양한 AI가 등장하고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해 같은 비전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겠다”며 “다양한 AI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