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세계 첨단 교통기술과 정책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가 19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통체계 혁신과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국토교통부와 강릉시는 오는 23일까지 닷새간 ‘이동을 넘어 하나되는 세계(Beyond Mobility, Connected World)’를 주제로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능형교통체계(ITS)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교통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교통 운영을 과학화·자동화해 이동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체계다. ITS 세계총회는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연구기관이 정책과 연구성과,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국제행사로 ‘교통올림픽’으로도 불린다. 국내 개최는 1998년 서울, 2010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이자 16년 만이다.
이번 총회는 90개국 6만명 방문을 목표로 열린다. 193개 학술 세션과 108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428개 전시부스, 기술 시연·시찰 등을 통해 AI 기반 ITS와 자율주행, 디지털 인프라 등 미래 교통기술을 선보인다.
국제협력 논의의 중심은 고위급 회의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독일·아일랜드·카자흐스탄·말레이시아·싱가포르·스페인·미국·우즈베키스탄·베트남 등 9개국과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국제도로연맹(IRF)의 장·차관 및 고위급 인사들과 ‘AI 기반 ITS를 통한 미래 교통혁신’을 주제로 정책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와 ITS의 결합이 가져올 미래 교통의 변화를 제시한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ITS 발전 방향과 국제협력에 관한 공통 인식을 담은 핵심 메시지를 채택할 예정이다.
▲▲정의경 국토교통부 2차관과 국내외 주요 참석자들이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전시장 개관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홍 장관과 정의경 국토부 2차관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우즈베키스탄·아일랜드 및 UNECE와 양자면담도 진행한다. 기술·정책 교류와 실증, 공동연구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미국·일본·슬로바키아·IRF 등과는 실무 협력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모색한다.
각국 장·차관들은 강릉시 도시정보센터를 방문해 교통신호 제어와 실시간 교통정보 관리 등 국내 ITS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기술 전시회에서는 주차로봇과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을 직접 체험한다.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범부처 수출지원 기관인 수출 플러스 지원단은 KOTR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7개 기관과 함께 ITS 기업과 지역 기업에 수출지원·수출금융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시민들이 일상 속 교통기술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스마트환승센터와 AI 주차 안내, 번호판 인식 기술 등을 소개하고, 미래 교통산업을 이끌 청년들의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유스 펠로십’에서는 선도 IT 기업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전문가 멘토링과 워크숍으로 발전시킨다. ITS 아이디어 공모전도 열린다.
▲▲정의경 국토교통부 2차관과 각국 정부·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이 19일 강릉에서 열린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장관회의에서 AI 기반 지능형교통체계(ITS)를 통한 미래 교통혁신과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총회와 연계한 ‘K-드론 페스티벌’에서는 개막일인 19일 오후 8시 강릉 컨벤션센터 앞에서 드론 3500대가 참여하는 라이트쇼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 드론 전시관을 운영하고, 19∼22일에는 강릉 특산물과 기념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참여형 시연을 진행한다. 미니드론 레이싱과 임무 수행, 드론 시뮬레이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2일 오후 7시 하키센터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 등이 출연하는 ITS 아이스쇼가 열린다. 하키센터 앞 야외광장에서는 행사 기간 지역축제와 상생마켓, ITS 체험존, 푸드트럭 등을 갖춘 퍼블릭 존을 운영한다.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6시에는 K-뮤직 콘서트로 참가자와 방문객이 함께하는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홍 장관은 “ITS는 단순한 교통관리를 넘어 자율주행, AI 등 첨단기술과 결합하면서 미래 교통을 변화시키는 핵심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축적해 온 ITS 정책과 기술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국가 간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