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 6번째)이 21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정책토론회에서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왼쪽 7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계 리더들이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중소기업의 혁신을 앞당길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재정경제부와 함께 ‘피지컬 AI 시대, 중소기업의 혁신전략은?’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는 전날인 20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한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행사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 토론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 등 산업계·학계·정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박영선 위원장은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체계화하는 기술의 표준과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며 “제조업계 ‘AI 팩토리’를 새로운 생산 기반으로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주제 발표를 맡은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GIST) AI정책전략대학원 원장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제조 현장에 쌓인 공정 데이터와 숙련 노하우”라며 “개별 기업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협동조합은 공통 기준과 공동실증 기반을 마련하며, 국가는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제공하는 분담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은 “중소기업의 AI 도입이 더딘 것은 비용과 실패 위험을 혼자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선도기업의 성공 사례를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연결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피지컬 AI의 중소기업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한병준 중기중앙회 부회장(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AI 전환은 먼저 경영자가 현장에서 해결할 문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별 기업이 혼자 부담하기 어려운 인프라는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함께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조피지컬AI연구소장은 “피지컬 AI는 공장 전체를 통합적으로 판단하고 운영하는 ‘제조 지능'”이라며 “작은 실증부터 시작해 검증된 AI 모델을 업종별로 확산하는 ‘모두의 AI공장장’ 모델을 제안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의 기술과 경험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만들고, 이를 피지컬 AI와 연결해 수십년간 쌓아온 암묵적인 제조 노하우를 이어가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AI 대전환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수준에 맞는 단계별 지원정책을 설계하고, 업종별 협동조합을 구심점으로 AI를 신속하게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3일까지 3박4일간 열리는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올해로 19회째로,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명이 모여 ‘중소기업과 함께, AI 3대 강국으로’를 주제로 중소기업의 혁신과 성장전략을 모색했다.
2007년 시작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급변하는 중소기업 경영환경 속에서 업계 리더들이 시대적 현안과 고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중소기업 정책 어젠다를 이끌어 왔으며, 정치·경제 분야 강연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강연으로 국내 경제단체를 대표하는 포럼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