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홀튼은 곰돌이 푸 협업 메뉴에 원작 속 스토리를 함께 담아 캐릭터의 감성과 서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져요.”
식음료 업계에서 ‘힐링 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곰돌이 푸(Winne the Pooh)와 피너츠(Peanuts) 등 편안함과 공감의 메시지를 담은 캐릭터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 자체보다 소비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에 중요도를 두고, 일상 속 작은 위안과 만족감을 얻는 ‘힐링 소비’에 가치를 두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디안 커피 하우스 팀홀튼(Tim Hortons)은 곰돌이 푸 테마의 ‘더 허니 포레스트(The Hunny Forest)’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바쁜 일상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도심 속 휴식과 힐링 경험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푸가 사랑하는 꿀과 친구들과의 우정 등 원작이 담고 있는 정서를 메뉴 전반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세계관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팀홀튼은 메뉴와 스토리의 연결성도 강화했다. 각 메뉴는 원작 속 주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으며, 자사 앱을 통해 관련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경험과 캐릭터 서사를 연결해 몰입감을 높인 것이다.
스타벅스 역시 피너츠와 협업하며 원작이 담고 있는 ‘친절(Kindness)’과 ‘커뮤니티(Community)’의 가치를 캠페인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스타벅스는 협업 캐릭터인 ‘조 카인드 스누피(Joe Kind Snoopy)’를 선보이고, 다양한 MD들을 통해 힐링 포인트를 전달했다.
두 협업의 공통점은 캐릭터를 ‘정서적 경험의 매개체’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곰돌이 푸와 피너츠는 유년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성인 소비자들에게도 따뜻한 위안과 안정감을 제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편안함’과 ‘정서적 안정감’은 주요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이미지 플랫폼 핀터레스트는 ‘2026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정보 과잉과 소셜미디어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편안함(Comfort)’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55%는 일상에서 가장 필요한 감정으로 편안함을 꼽았으며,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와 익숙한 경험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의 기능이나 가격뿐 아니라 소비 과정에서 얻는 감정적 만족감도 중요하게 여긴다”며 “편안함과 공감, 향수를 전달하는 캐릭터들이 브랜드 협업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