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인데 벌써 여름 과일이?” 유통업계, 수박 판매 시동

“봄인데 벌써 여름 과일이?” 유통업계, 수박 판매 시동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모델들이 롯데마트 ‘통큰데이’ 행사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롯데마트·슈퍼

국내 대형마트들이 5월 늦봄 초입부터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판매에 돌입했다. 1만원 미만의 초특가 판매에 나서거나 고당도 등 높은 품질을 앞세우는 등 경쟁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이마트·이랜드 킴스클럽 대형마트 3사는 자체 기획전 핵심 품목 또는 차별화 상품으로 수박을 꺼내들었다. 이전보다 판매 시기를 앞당기거나 전년 대비 판매 물량을 늘리는 등 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달 30일부터 진행 중인 ‘통큰데이’ 행사 품목으로 가성비 수박을 판매하고 있다. 전년 동기 행사 대비 가격을 절반 이상 낮춘 9900원짜리 ‘통큰 수박(6kg 이상, 통, 국산)’이다. 3일까지 선보이는 이 상품은 전 점포 통틀어 3만개 한정 판매되며, 고객 한 명 당 하루 한 개씩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도 오는 6일까지 운영하는 ‘고래잇 페스타’를 통해 11~12브릭스 등급의 당도를 갖춘 수박을 최대 40% 할인가로 선보인다. 이랜드 킴스클럽 역시 충남 부여 산지에서 수박 재배, 선별에 정통한 장인들과 협업해 공수한 11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달달수박’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때 이른 봄철에 가격 경쟁력·고품질을 강조하며 수박 판매에 집중하는 것은 수요 선점 차원에서다. 과거 수박 수요는 하절기인 6~8월에 몰렸지만 점차 계절 구분 없이 소비 패턴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다소 이른 시기에 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는 노지뿐 아니라 시설(하우스) 재배를 통한 연중 생산 물량이 많아지면서 제철 과일을 풍족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서다. 여기에 업체마다 산지 협업을 확대하는 등 유통망을 강화해 빠른 공급이 가능해졌다는 업계 설명이다.

실제 롯데마트는 급증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올해 수박 판매 시기를 전년 대비 일주일 빠르게 앞당겼다. 지난 달 1~26일 수박 판매량만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증가할 만큼 판매 성과도 두드러진다. 이마트의 경우 이번 고래잇 페스타에서 수박 판매 물량만 여름 시즌에 버금가는 총 20만통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왼쪽부터) 충남 부여 산지의 임선기 선별 달인과 조성술 재배 달인. 사진=이랜드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