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왼쪽에서 다섯 번째 HD한국조선해양 최한내 기획부문장, 여섯 번째 키윗 마리타임 채드 존슨 CEO). 사진=HD현대
HD현대가 미국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신규 스마트 조선소 건립에 나선다.
HD현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Kiewit)’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7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내 선박 공동 건조와 선박용 블록·모듈 생산 등에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 바 있다.
휴스턴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은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과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합작법인은 ‘HD KIEWIT SHIPBUILDING(HD키윗조선)’으로 명명됐다. HD현대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과 조선소 운영 노하우에 키윗의 대규모 제작·건설 수행 능력을 결합하고, 미국 조선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최고의 조선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늠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D키윗조선은 현지 산업부지에 첨단 스마트 조선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신규 조선소는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 뒤, 오는 2029년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노후 조선소 인수 후 재가동’ 방식이 아닌 ‘신규 조선소 건립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미국 조선사업 재건의 중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 신규 조선소가 본격 가동되면 현지 고용 인력은 약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기술 교육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는 등 미국 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규 조선소는 HD현대가 추진 중인 ‘미래 조선소’ 모델과 디지털 생산 기술이 미국 조선소 중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HD현대는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생산시스템, 로봇 용접 등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해 생산성과 품질,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숙련인력 부족 문제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계기로 HD키윗조선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상선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현지 조선소에 선박 블록과 모듈을 제작·공급하는 사업으로의 확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항만 인프라 분야로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은 “HD키윗조선의 출범은 미국 조선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HD현대의 의지와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역량을 결집해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한·미 조선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