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의 정지 화면. 미군이 이란에 대한 최신 공습의 일환이라고 밝힌 작전에서 미국 군함이 미상의 장소를 향해 탄약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미 중부사령부(U.S. Central Command) 제공 /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점화하며 중동 전역의 긴장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운항차질 장기화에도 국제 유가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는 안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미 동부시간 기준 16일 오후 2시 이란에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 걸프 국가인 쿠웨이트의 발전소 및 해수담수화 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는 유조선 1척이 공격을 받았다.
미국은 지난 11일 이후 일주일째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도 이에 대응해 중동 각지의 미군기지를 표적으로 보복 공습을 하는 양상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는 국제유가가 덜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4월 말 장중 126달러대까지 오르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최근 들어 80달러 중후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주간 다큐멘터리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이 과거보다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배경으로는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중심으로 한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 중국의 추가 원유 확보 경쟁 불참 등이 제시됐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송유관을 활용해 각각 홍해와 오만만으로 원유를 수송한 점도 유가 상승 억제 요인으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세계 각국이 앞으로도 대체 수송로 확보와 비축 확대, 공급망 다변화를 더욱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