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한국광해광업공단 본사. 사진=한국광해광업공단
본지가 보도한 한국광해광업공단의 멕시코 볼레오 광산 1달러 매각에 대해 감독부처인 산업부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산업통상부는 15일 해명자료를 통해 “2022년 6월 매각결정 당시 볼레오 사업은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가운데 사업 지속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기대 수익 대비 현금유출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손실을 조기에 확정하는 것이 재무·회계적 관점에서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해외자산관리위원회에서 매각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본지는 14일 <혈세 3조 투자 해외광산, 단 1달러에 매각…“이해 안 간다"> 기사를 통해 광해광업공단이 지난해 말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산을 현지기업에 1달러에 매각했으며, 올해 3월 정부가 최종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공단은 4월 말에 공시를 통해 거래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단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총 3조1689억원을 투자했으며, 손실률은 90%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부는 “해외자산관리위원회는 연약한 지질구조, 멕시코 현지 정치·사회 이슈, 유사 광산 대비 높은 원가 등을 종합 고려할 때 생산 정상화와 이익 실현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며 “2022년 이후 3차례 유찰(입찰자 전무)되는 등 인수 희망 기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매수의향자가 나타나 매매가는 1달러로 하되 매수자가 잔여 부채를 모두 부담하는 조건으로, 조속히 매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매각계획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2008년 전략광물 구리 확보를 위해 당시 LS니꼬동제련 등 국내 기업들과 함께 볼레오 구리광산에 참여했다. 당초 지분 10% 확보를 목표로 참여했지만, 대주주인 캐나다 회사 바하마이닝이 투자금 확보에 실패해 플랜트 건설이 중단되자, 공단이 바하마이닝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투자금을 대 플랜트까지 건설을 완료했다.
2015년 1월 포나인급(99.99%)의 첫 전기동 시험생산이 이뤄졌고, 2015년 7월 전기동 1919톤 수출, 2016년 12월 전기동 1만4005톤 생산, 2017년 2만3000톤을 생산했다. 하지만 낮은 품위와 갱도 붕괴 위험 등으로 원료 수급이 어렵게 됐고, 사업은 적자 수렁에 빠지게 됐다.
산업부는 “매각 당시 볼레오 사업의 가치는 음(-)으로 평가돼 실질 매각가치가 없는 상황이었으며, 거래를 위해 최소 명목가액인 1달러로 매매가를 설정했다”며 “매매가가 0인 경우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상 무상이전에 해당해 세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음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업부의 해명에도 여전히 광업계 일각에서는 포나인급 정제련 설비와 발전, 항만, 도로 등 모든 인프라를 갖춘 플랜트를 단 1달러에 매각한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는 지적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