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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모처럼 반등했지만…“8만달러 돌파 어렵다” 이유는 [머니+]

▲비트코인(사진=EPA/연합)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이달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8만달러선을 재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 한국시간 오후 5시 34분 기준, 비트코인은 7만7601.77달러를 나태내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7만9153.9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약 14%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에 월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숏커버링(공매도 포지션 청산)과 기관 투자자 수요 회복에 힘입어 8만달러선 재진입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 위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1월 31일이 마지막이다.

‘비트코인 전도사’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이달에만 약 39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년 내 최대 규모다.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도 이달 들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유입 규모는 약 25억달러로, 3월 전체 유입액의 두 배 수준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4개월 연속 자금을 순유출한 뒤 지난달부터 ETF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한 뒤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악시오스 보도가 비트코인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양측이 해상 통제를 완화하고 휴전 연장을 선언한 뒤 협상을 이어가자는 구상이다. 다만 해당 제안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됐으며, 미국이 이를 실제로 검토할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BTC마켓의 레이첼 루카스 애널리스트는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거시경제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는 위험자산 전반의 재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8만달러 부근은 최근 매수자들의 손익분기점이 집중된 구간”이라며 “통상 이 지점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매도 압력이 나타나기 쉽다”고 덧붙였다.

코인엑스의 제프 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7만9000달러 위 구간에는 기술적 저항선이 형성돼 있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