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주택 인허가·준공 ‘뚝’…미분양 다시 늘고 서울 거래는 한풀 꺾여

6월 주택 인허가·준공 ‘뚝’…미분양 다시 늘고 서울 거래는 한풀 꺾여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강남권과 용산구 등 고가주택이 많은 곳에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31일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6월 전국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준공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미분양 주택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도 전월보다 감소하면서 최근 시장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반면 분양과 착공은 지난해보다 늘며 공급 확대 흐름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6년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는 1만7917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인허가도 11만661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었다. 수도권은 8.1%, 지방은 24.5% 감소했으며 서울은 누적 기준 9.8% 줄어든 2만655가구를 기록했다.

착공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6월 전국 착공은 2만3638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18.1% 감소했지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1만8005가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4.4% 증가했다. 지방 누적 착공은 40.7% 늘어난 반면 수도권은 0.7% 감소했다. 서울은 상반기 누적 착공이 1만3121가구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분양시장도 활기를 보였다. 6월 공동주택 분양은 2만2838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4%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분양은 10만9186가구로 60.7% 늘었다. 서울 누적 분양은 1만3773가구로 전년 대비 110.0% 증가했고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55.1%, 69.0% 늘었다. 일반분양은 상반기 기준 43.7%, 임대주택은 322.9% 증가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7월 27일 기준)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왼쪽)와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서울은 매매와 전세 모두 0.25%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료=국토교통부

준공 반토막…입주 물량 감소 우려

반면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준공 실적은 크게 줄었다.

6월 전국 준공은 1만5592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1% 감소했고, 상반기 누적도 10만3735가구로 49.5% 줄며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누적 준공이 각각 47.6%, 51.4% 감소했다. 서울도 상반기 누적 준공이 1만5160가구로 지난해보다 52.1% 줄었다.

미분양도 다시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464가구로 전월보다 2225가구(3.4%) 늘었다. 수도권은 1만8770가구, 지방은 4만8694가구로 지방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2만9786가구로 전월보다 1.5%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지방이 2만5091가구로 전체의 약 84%를 차지했다.

서울 매매 감소…전월세는 증가

주택 거래시장에서는 서울 매매가 다소 주춤했다.

6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6만8819건으로 전월보다 3.5%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8% 감소했다. 서울 전체 주택 거래는 1만2094건으로 전월보다 14.5% 줄었고, 서울 아파트 거래도 7742건으로 13.5% 감소했다. 반면 경기 지역은 2만2917건으로 전월보다 11.2% 늘었다.

전월세 거래는 증가했다. 6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1만8618건으로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수도권은 5.2%, 서울은 8.3% 각각 늘었다. 다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전국은 9.8%, 서울은 9.2% 감소했다. 상반기 월세 비중은 68.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포인트 높아지며 월세화 추세도 지속됐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