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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분기 영업익 21%↑… 수주잔고 첫 100조 돌파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수주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20% 넘게 끌어올렸다. 상반기 신규 수주도 22조원을 넘어서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수주잔고 10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8423억원, 영업이익 261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개선되고 적정 수익을 확보한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조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427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연간 목표의 55.3%에 해당한다.

신규 수주 실적도 크게 늘었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22조8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4%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신규 수주는 18조8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2% 급증했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와 복정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한 대형 사업과 고부가가치 프로젝트가 수주 확대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보다 9.4% 늘어난 103조983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수주잔고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현재 수주잔고는 약 3.8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3조8646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155.2%로 전년 말보다 19.6%포인트 낮아졌고, 유동비율은 148.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보유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기 위한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건설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중동 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대외환경 변수를 고려해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전략인 ‘H-Road’를 바탕으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태양광 등 지속가능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국내외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추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원전과 SMR, 태양광 등 지속가능 에너지 분야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등 신성장 분야의 사업 기회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