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모 편의점 발주 한 박스로 제한
농심몰서도 1인당 4봉 판매…현재 품절
2023년 ‘어른 과자’ 먹태깡 흥행 이을 조짐
▲농심 육포깡. 사진=농심
농심이 지난 8일 선보인 신제품 ‘육포깡 매콤한맛’이 출시 2주만에 편의점 발주 제한 대상에 올랐다. 육포깡은 안주용 육포를 스낵으로 옮긴 제품으로, 2023년 ‘어른 과자’ 열풍을 일으켰던 농심 먹태깡의 뒤를 이을 태세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편의점은 지난 12일 오전부터 가맹점주를 상대로 육포깡 매콤한맛 발주를 한 박스(16개입)로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물류센터에서는 결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주 한도 조정은 출시 초기 매출 흐름이 가파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편의점은 육포깡이 지난 2023년 농심 ‘먹태깡 청양마요맛’ 출시 직후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제품이 예상을 웃도는 속도로 팔려나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진 셈이다.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건 3년 전 먹태깡 돌풍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다. 먹태깡은 2023년 6월 출시 직후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어른용 스낵’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편의점에서는 발주가 제한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웃돈을 얹은 매물까지 등장했다. 과자 품절 대란은 2014년 허니버터칩 이후 9년 만이었다.
먹태깡 흥행의 의미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았다. 그간 비어 있던 ‘어른 안주 스낵’이라는 카테고리를 개척했고 유사 제품이 잇따라 나오며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농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먹태깡 누적 판매량은 약 5200만봉에 이른다.
관건은 공급이다. 이미 농심 공식 온라인몰인 농심몰에서 육포깡은 1인당 4봉으로 구매가 제한돼 있고 현재는 품절돼 구입할 수 없다. 재입고는 17일로 예정돼 있다.
먹태깡도 출시 직후 농심몰에서 1인당 4봉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었다. 당초 부산공장에서만 생산하다 그해 8월 아산공장으로 생산 라인을 넓혔고, 출시 12주 만에 600만봉이 팔렸다.
농심은 육포깡으로 이 흐름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안주로 즐겨 찾는 육포를 스낵으로 재해석해, 육포 특유의 감칠맛에 고추와 후추로 매콤한 맛을 더했다.
농심 관계자는 “육포깡은 육포 특유의 감칠맛을 스낵 형태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며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살린 만큼 일상 속 간식은 물론 가벼운 안주로도 부담 없이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